"북한의 '바링허우(80後: 1980년대 생)'김정은이 보름 만에 후계자로 낙점됐다.(10일자 베이징 신징바오ㆍ新京報)"
중국이 북한의 3대 세습후계자로 부상한 김정은에 대한 힘 실어주기에 본격 나섰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을 통해"북중 우의(友誼)가 대대로 전해져 내려가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대한 지원의사를 피력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유력한 차기 최고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도 9일 베이징(北京)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축하 연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북한 노동당 새 지도체제와 함께 협력 정신을 강화하겠다"고 연설, 김정은 등 북한 새 지도부와의 지속적 협력을 강조했다.
신화통신과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등 각종 언론 매체들도 북한 정부가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이 북한의 세 번째 지도자임을 공개했다고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런민일보는 조선중앙TV를 인용,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은 8일 김정은이 장래 북한의 세 번째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신징바오는 "김정은이 '3단 뛰기'로 보름 만에 후계자로 낙점됐다"며 "김정은은 지난달 27일 조선인민군 대장으로 임명된 뒤 2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됐고, 이달 5~7일 김 위원장과의 군 시찰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이를 공표했으며, 8일 양 부위원장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차기 지도자임을 공식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 언론매체들은 북한의 표기대로 김정은의 한자 이름을 기존 '正銀'에서 '正恩'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홍콩의 펑황왕(鳳凰網)은 이와 관련, "지도자 이름에 국가를 다스리는데 있어 큰 덕목인'은혜 은(恩)'자를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판단한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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