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협의할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오는 15일 갖자는 북한의 제의에 대해 회담 시기를 이산가족 상봉 이후로 역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이산가족상봉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은 8일 “남북관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15일 당국간 회담 개최는 어렵다”며 “이산가족 상봉 이후로 회담 개최를 역제의하는 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15일에 회담을 할 경우 북측이 30일부터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분간 이산가족 상봉 준비와 26∼27일 열릴 남북 적십자 본회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국간 회담은 시급하게 검토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조만간 정부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해 북측에 회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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