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으로 치닫는 쏘나타 K리그 2010 시즌은 치열한 선두 다툼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등으로 어느 해보다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5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승점 50점 고지를 밟으며 선두를 지키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9일 오후 7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홈팀 강원FC와 2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원정 3연승 등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를 기록 중인 제주는 12위 강원을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같은 시간 2위 FC서울(46점)과 3위 경남FC(42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물러 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반드시 상대를 잡아야 선두 재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위 못지않게 2, 3위 싸움도 중요하다. 2위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자동으로 얻지만 3위는 6강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아시아 무대에 설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서울은 올 시즌 홈 14연승 달리고 있는데다, K리그에서 팀 최다 득점(45)과 최소 실점(19)을 기록할 정도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제주 원정에서 두 골을 먼저 넣고도 2-3 역전패를 당했던 경남으로선 서울의 홈 연승을 끊고 선두 추격에 불씨를 당기겠다는 각오다. 12일 한일전에 나설 ‘조광래호 3기’에 나란히 승선한 이승렬(서울)과 윤빛가람(경남)의 대결도 볼거리다.
이날 오후 5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5위 울산 현대(41점)와 6위 전북 현대(38점)의 ‘현대가’ 맞대결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경기다.
상승세로 따지면 울산의 승리가 점쳐진다. 울산은 최근 4연승, 전북은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 중이다. 승리한 팀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반면, 패한 팀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진다. 7위 수원 삼성(31점)이 이날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승리하며 승점 차를 더욱 좁혀올 경우 울산과 전북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마냥 장담할 수 없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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