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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PO 스타 - 1차전 만점 활약 박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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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PO 스타 - 1차전 만점 활약 박한이

입력
2010.10.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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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하는 시원한 소리와 함께 밤하늘을 무서운 속도로 가르는 타구에 만원 관중이 일제히 일어섰다. 타구의 궤적이 담장 밖으로 향할 듯하자 관중석은 “와”하는 함성으로 통일됐고, 타석의 한 남자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만세를 불렀다. 박한이(31ㆍ삼성)였다.

10년차 외야수 박한이가 한 방으로 끝내줬다.

7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한이는 3-5로 뒤진 8회말 2사 1ㆍ2루에서 6-5로 뒤집는 재역전 3점 홈런을 작렬했다. 볼카운트 0-2에서 가운데 높은 126㎞짜리 포크볼을 통타,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의 큼직한 홈런이었다.

올시즌 타율 3할1리에 11홈런 63타점으로 2001년 데뷔 후 최다 타점 타이를 기록한 박한이다. 11방 중 3방이 두산을 상대로 쳐낸 홈런이었다. 7일 때린 홈런은 박한이의 포스트시즌 통산 4번째 홈런.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포였다.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올린 박한이는 씨티은행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인터컨티넨탈호텔 숙박권도 손에 넣었다.

박한이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1회초 두산의 공격. 1, 2번 타자 연속 볼넷과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ㆍ3루에서 4번 최준석이 우익수 플라이를 쳤다. 얕지 않은 타구라 3루 주자가 발 빠른 정수빈임을 고려하면 실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한이의 글러브에서 뻗어나간 긴 포물선은 포수 진갑용에게 한 치의 오차 없이 ‘배달’됐다. 정수빈은 태그 아웃. 박한이는 팀의 선취점을 기막힌 송구로 막아낸 뒤 결승 홈런을 쳐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해냈다.

경기 후 박한이는 “포크볼이 덜 떨어져 홈런을 칠 수 있었다. 홈런 치는 순간 이겼다고 생각했다”면서 “8회말 김상수가 안타치고 득점했을 때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 팀은 모든 선수가 키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대구=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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