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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의 핫 코트] <5> 포핸드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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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의 핫 코트] <5> 포핸드 Ⅱ

입력
2010.10.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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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핸드 스트로크를 칠 때에는 자세를 낮춰야 하는데 무릎을 약간 가볍게 구부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임팩트 전에 무릎이 곧게 펴져 있으면 볼을 컨트롤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낮은 자세에서 스윙을 시작해야 스윙의 궤도가 아래에서 위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임팩트 후에는 무릎이 자연스럽게 펴진다는 느낌이 중요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팔이 아닌 상체의 회전을 의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중급자들 중에는 팔을 옆구리에 붙인 채 스윙을 작게 하거나 팔로우스루(follow through)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버릇이 한번 굳어지면 고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와 함께 타점의 조정은 하반신으로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상체의 자세는 유지한 채 타점의 조절이 가능하여 항상 같은 포인트에서 볼을 잡을 수 있게 되고 불규칙 바운드에도 잘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볼을 강하게 밀 때에는 오른쪽 어깨에 임팩트를 줘야 합니다. 포핸드 자세가 제대로 잡힌 사람들은 타구 시 강하게 볼을 밀어내는 감각이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볼 밀어냄이 나빠 얕은 볼만 남발하기 쉽습니다. 특히 팔로 볼을 미는 것은 매우 잘못된 습관입니다. 볼을 밀어낸다는 것은 회전 운동에 의해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테니스에서 포핸드 기술은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배우 듯 ‘ABC’에 속합니다. 바로 테니스 입문의 첫 코스입니다. 참고로 포핸드 스트로크가 뛰어난 선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940~50년대 활약한 판초 세구라(에콰도르)가 최초로 양손 포핸드를 사용한 선수로 테니스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는 당시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양손 포핸드와 백핸드를 앞세워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가엘 몽피스(랭킹15위ㆍ프랑스)가 포핸드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그는 2007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포핸드를 무려 시속190km의 속도로 꽂아 넣어 역대 가장 빠른 포핸드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자선수론 슈테피 그라프(독일)를 꼽을 만 합니다. ‘미스 포핸드’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군더더기 없는 탁월한 포핸드 기술을 가진 그라프는 그랜드슬램 타이틀만 22차례 정복한바 있습니다.

이형택 테니스아카데미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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