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내가 자동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모습을 발견하면 즉시 1만위안(약 168만원)을 주겠다."
중국 '최고 자선사업가'로 떠오른 천광뱌오(陳光標ㆍ사진) 장쑤황푸(江蘇黃埔)자원재활용유한공사 회장이 이번엔 자전거 타기 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 천 회장은 최근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부자들의 사회기부 확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에 맞춰 사후 전재산 50억위안(약 8,640억원)을 전부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화제가 된 인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 지 10년째인 천 회장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면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에너지소비를 줄여 탄소배출 감축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며 "자전거 타기는 결국 후손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물려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소비국으로 부상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한편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한 자전거 타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천 회장은 가난한 가정환경 탓에 10세 때부터 10리(4km) 밖의 물을 대신 길어 주거나 얼음과자를 팔며 고학했으며, 대학졸업 후 버려진 가전제품 재활용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연간 매출액 121억위안에 달하는 사업가로 성장했다. 그는 매년 수입의 20~30%(약 6억위안)를 자선기금으로 내놓아 중국 언론에 의해 최고의 자선사업가에 선정된 바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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