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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U FTA 정식서명/ MB "향후 10년간 GDP 5.6%이상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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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U FTA 정식서명/ MB "향후 10년간 GDP 5.6%이상 성장 견인"

입력
2010.10.0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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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은 단순히 경제적 이해만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시장경제, 민주주의, 법치, 인권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을 바탕으로 체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 EU 이사회 본부에서 FTA 정식 서명 후 반 롬푸이 EU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FTA의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회견에서는 일본 기자가 "왜 EU가 한국을 아시아 첫 체결국으로 선택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번 FTA 체결의 긍정적 효과는 무엇이고, 협정 체결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한국 축산업에 대한 대책은.

(이 대통령)"향후 10년간 5.6% 이상의 국내총생산(GDP)성장을 가져오고, 25만~30만명 정도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이번 협정의 경우 산업별로도 비교적 나쁜 영향이 적을 것이다.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유럽 축산업과 우리 축산업이 경쟁하게 되면 우리가 많은 것을 배워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 7월1일 발효 전까지 취약 분야를 보완할 것이다."

-왜 EU는 한국을 아시아의 첫 FTA파트너로 선택했는가.

(바호주 집행위원장) "한국은 우리의 여러 제안에 부응한 국가여서 협상 진전이 가능했다. 즉 EU집행위원회가 27개국 회원국의 의견을 조율해 한국과 협상하는 게 가능했다는 것이다."

-오늘 한국과 EU가 양자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배경은.

(반 롬푸이 의장) "양측간 협력 수준이 글로벌 차원으로까지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한 차원 높아진 것이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글로벌 플레이어이고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남북 관계에서 EU가 기여할 부분은 무엇인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생각은.

(반 롬푸이 상임의장) "EU는 북한의 비핵화와 유엔의 대북 결의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남북관계에 기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 "우리 국민은 남북 평화 유지와 공동 번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과 무력 도발을 포기해야 한다.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의지를 보이면 6자회담을 재개할 것이다. 북한이 도발 의지를 포기하고 (남북대화에) 임한다면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브뤼셀=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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