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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흑진주 삼남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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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흑진주 삼남매’ 지원

입력
2010.10.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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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흑진주 3남매'의 생활비와 교육비를 책임지기로 했다.

'흑진주 3남매'는 아프리카 가나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2남1녀의 아이들(경기 성남시 거주). 뇌출혈로 사망한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가 홀로 가난과 싸우며 세 자녀를 돌보는 눈물겨운 사연이 2008년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면서, '흑진주 3남매'도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지난달 아버지마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이들 3남매는 어디에도 의지할 곳 없는 처지가 됐다. 이른바 '혼혈 고아'란 최악의 조건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 큰 누나(12), 그리고 둘째(11)와 막내 남동생(10) 등 어린 세 남매는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에게 희망을 준 곳은 하나은행. 지난 달 초 봉사단체 '지구촌사랑나눔'대표인 김해성 목사로부터 흑진주 3남매의 딱한 사연을 전해들은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그 자리에서 지원을 약속했다. 하나은행은 이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자금과 생활비 전액을 지원하고, 은행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원들을 '양육 멘토'로 정해 아이들도 직접 돌보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다국어 병기 동화책 제작 및 무료 배포 ▦다문화 가정 자녀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 지원 ▦다국어 금융서비스 지원 ▦다문화 사회문제 해결 방안 제시 등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하나금융지주에서는 봉사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시아 지역 결혼이민자 가정의 자녀 교육을 지원하는 '하나 키즈 오브 아시아(Kids of Asia)'라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김 행장은"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어머니가 우리말과 글을 잘 몰라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이 때문에 학교에서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등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고 있다"면서 "다문화가정 자녀 문제에 대해 우리사회 전체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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