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취임 후 첫 작품이 될 당직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대표는 3일 전당대회 승리 직후 "점령군 행세를 하지 않겠다"고 탕평인사 원칙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손발이 될 조력자도 필요하다. 측근 의원은 5일 "손 대표와 함께 일할 사람이 필요하지만 화합도 중요하다"고 말해 탕평과 실리를 조화하는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지명직 최고위원은 대구 출신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이 통상 '영남권 남성 원외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6ㆍ2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였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추미애 조경태 양승조 의원 등도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당무를 실제로 관장할 사무총장에는 3선의 김부겸 의원이 유력하다. 김 의원은 "손 대표로부터 인사에 대해 들은 게 없다"고 밝혔지만 손 대표 주변에선 당직자들을 많이 알고 통솔력과 친화력이 뛰어난 김 의원이 적임자라는 얘기가 많다. 정세균 최고위원계인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지만 교체될 경우 강봉균 의원이 대타가 될 수 있다.
대변인과 대표비서실장엔 우제창 이찬열 이춘석 전혜숙 의원 등 전당대회 때 손 대표를 도왔던 초ㆍ재선 의원들이 주로 거론된다. 물론 486 원외인사나 양천갑 지역위원장인 차영 캠프 대변인이 대변인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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