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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유암코 대표 "은행권 부실채권 인수 여력 6조원까지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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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유암코 대표 "은행권 부실채권 인수 여력 6조원까지 늘리겠다"

입력
2010.10.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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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민간 배드뱅크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이성규 대표는 "경기가 회복돼도 은행권 부실채권(NPL)은 내년에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까지 은행권 부실채권에 대한 인수여력을 최대 6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창립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간 은행권에서 2조1,000억원(장부가 기준)의 부실채권을 사들였다"며 "올 연말까지는 누적 매입규모를 4조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998년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초대 사무국장을 맡아 대우그룹을 비롯한 주요 대형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실무작업을 주도했으며, 지난해 9월 6개 시중은행이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설립한 유암코의 초대 대표가 됐다.

그는"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이어진 경기침체와 연체율 상승,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2008년에는 1조6,000억원에 머물렀던 은행권의 연간 부실채권 매각규모가 올해만 7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유암코는 이 중 4조원 가량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암코는 부실채권 매수에 올들어 지난 7월까지 7,000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또 연말까지 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부실 채권을 1조원 가량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권의 부실채권 가운데 가계대출 채권은 문제가 크지 않으나 워크아웃 기업과 부동산 PF대출 부실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PF 사업장 중 공사가 진행되다가 중단된 경우에는 시장에서 소화하기 힘들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암코는 올해 8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손재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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