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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찾아 중국으로… 중국어 배우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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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찾아 중국으로… 중국어 배우는 인도

입력
2010.10.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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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맞수인 인도가 앞으로 중국어를 정규교과 과정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처럼 중국을 배워 이기자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인구구조상 계속 증가하는 인도 청년층의 일자리를 중국에서 찾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

현재 인도 인구 12억명 가운데 25세 이하 인구비율이 60%에 달해 이들이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현재 25세 이하 인구(7억2,000만명)에게 향후 20년 내 추가로 필요한 일자리가 2억개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10%에 육박하는 경제 성장률에도 불구 국내에서 그만큼의 일자리를 만들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특히 인도는 15~59세 노동가능 인구가 2035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중국의 노동가능 인구는 올해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랫동안 이웃나라 중국과 적대적 관계였던 인도가 젊은 세대의 일자리를 위해 중국어 교육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카빌 시발 인도 인력자원개발부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학교 교과에 중국어를 도입할 예정이며 초등학교 과정부터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국 교사의 중국어 연수와 중국 인력 초빙 등 상호교류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수십년 간 영어를 중시하던 인도가 소홀히 여기던 중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만해도 중대한 변화"라고 전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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