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로 갈수록 일반 가정과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대출행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은행들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11)보다 5포인트나 내린 6으로 하락했다. 이는 4분기에는 대출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경우가 3분기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자금에 대한 지수는 13에서 6으로, 일반자금은 6에서 3으로 하락했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태도지수도 9에서 6으로 떨어졌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태도지수는 3으로 변동이 없었다. 이같은 응답은 집값 하락과 지나치게 많아진 가계부채 부담,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은행권의 가계의 빚 상환능력을 우려하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은행들이 돈을 빌려줬다가 떼일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신용위험지수는 20으로 3분기보다 4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전반적인 경기 상승으로 기업과 가계의 자금 수요는 4분기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수요지수의 경우 중소기업이 3분기 13에서 4분기 25로, 대기업은 3에서 6으로 상승했다. 가계 일반자금도 0에서 9로 높아졌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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