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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기업 한국 손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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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기업 한국 손에? 안돼"

입력
2010.10.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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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희토류 등 자원 무기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 절대 다수가 한국 기업의 중국 희토기업 인수를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이 포스코의 중국 희토기업 인수와 관련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네티즌을 상대로 인터넷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인수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포스코의 중국 희토회사 인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총 응답자 6만2,365명 중 절대 다수인 6만110명이“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한다”와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3%와 1.4%에 불과했다.“외국기업의 회토산업 투자에 제한을 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서도 96.6%인 6만234명이 “그렇다”라고 답했고 2.8%만이 “그럴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한국광업공사와 함께 중국 영신희토 지분 60%를 117억원에 매입해 이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업체는 전기자동차, 풍력발전용 모터 등의 영구자석용으로 사용되는 희토류(NdFeB)를 생산하는 업체다.

희토류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 LCD 액정, 풍력 발전, 첨단 무기류 등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로 중국이 세계 매장량의 30%,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영토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중국 어선과 어민이 일본에 나포되자 대일 희토류 수출 중단을 무기로 내세워 단숨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 사건 이후 세계 각국이 중국의 자원 무기화 경향에 대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시나닷컴의 조사결과는 중국의 자원 무기화 경향이 정부 최고위층의 의지일 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전반적 생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관련 기사에는 “희토산업 관련 세금을 100% 증가시켜야 한다”“이 업체를 국유화시켜야 한다”등 민족주의적, 감정적 댓글들이 상당수 달리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민족주의 감정이 갈수록 짙어져 희토를 비롯한 중국의 희귀 자원들을 확보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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