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오픈을 앞두고 ‘바람의 사나이’ 양용은(38)과 재미동포 앤서니 김(25ㆍ나이키골프) 등 우승 후보 6명이 한자리에 모여 ‘입심 대결’을 펼쳤다.
맏형 양용은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프로암을 할 때도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러면 “‘연습은 얼마나 하시냐’고 되묻는다. 연습 없이는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과 이진명(20ㆍ캘러웨이),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은 아마추어 골퍼의 태도에 따라 스코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앤서니 김은 “골프장에 있다는 것을 감사하고 즐거워한다면 골프를 더 잘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고, 이진명은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모든 샷을 완벽하게 칠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미스샷을 받아들이고 다음 샷을 신중하게 치면 좋아질 것이다”고 답했다.
막내 노승열은 “하루에 1,000개 이상을 치시는 분도 골프가 안된다고 고민을 하는 모습을 봤다. 아마추어는 즐겁고 재밌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샷을 하기 전 긴장이 됐을 때 해소 방법에 대해서도 서로 달랐다.
장타자 김대현(22ㆍ하이트)은 “긴장이 되면 손이 후들후들거린다. 이 때는 노래를 부르거나 딴 생각을 하면서 긴장을 푼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용은도 “1999년 SBS 최강전에서 마지막날 챔피언조로 나섰는데 손이 떨려서 티를 꽂지 못한 적이 있다”면서 “긴장이 될 때는 지금 라운드를 하는 선수가 항상 나와 치면 지는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하지만 노승열은 선배들과는 달리 “한번도 긴장한 적이 없다. 드라이버를 못치면 아이언을 잘 치면 된다.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면 다음 대회에서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서고 있다”고 느긋한 표정을 지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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