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3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손학규 신임 대표 외에 가장 눈길을 끈 인사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빅3’에 이어 4등이란 깜짝 성적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이인영(46) 전 의원이다. 486세대인 그는 최연소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비교적 늦게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득표율에서 천정배 박주선 최고위원을 눌렀다.
그는 경선 컷오프에서 최재성 백원우 의원과 동반 진출했으나 486 후보 단일화 실패로 한때 고전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선 젊은 정치인 한 명은 지도부로 뽑아 달라”는 호소가 위력을 발휘했다. 결국 486 그룹이 단일 후보로 인정한 이 최고위원에게 최고위원 티켓이 돌아갔다.
김근태계의 핵심 인물인 그는 원칙과 소신을 강조해 486그룹 내부에서 신망이 높고 다른 계파로부터 거부감도 덜해 ‘1인2표제’로 치러진 경선에서 선호하는 연대 대상으로 꼽혀 왔다.
이 최고위원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을 지냈다. 대학 졸업 후에는 10여년 동안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등에서 재야운동을 하다가 17대 총선 때 서울 구로갑에서 승리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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