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대통령실장은 3일 배추값 폭등과 관련해 “배추 중간 유통과정에 대량으로 사재기를 하는 유통업자가 있다”며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가 배추 중간유통”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농민들이 밭떼기와 차떼기를 해서 배추를 적정 가격에 다 팔았는데 그 배추들이 시장에 나오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고 지적한 뒤 “당 정책위 차원에서 특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각 시도당에서 배추값을 분석한 뒤 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의 경우 시청이나 농협 등에서 배추를 사지 말 것을 건의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들이) 배추를 사더라도 중간 유통업자에게 어느 가격 이상을 주고는 살 수 없다고 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배추 30만 포기(1,000톤)를 시중 가격의 70%선에서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중랑구 우림시장ㆍ관악구 신원시장(5일)을 시작으로 20일까지 16개 전통 시장에 1차로 할인된 배추를 유통시킬 예정이다. 배추 1,000톤은 10만가구가 김치(3포기 기준)를 담글 수 있는 양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