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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하일성의 관전평 “두산의 세 차례 호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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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하일성의 관전평 “두산의 세 차례 호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입력
2010.10.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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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는 수비에서 갈렸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실책으로 무너졌던 두산이 4차전에서는 수비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 선수들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세 차례 결정적인 호수비를 펼쳤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1ㆍ2루 위기에서 두산 2루수 오재원은 롯데 조성환의 안타성 타구를 낚아채 선발 임태훈을 구원한 히메네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포수 용덕한의 활약도 돋보였다. 5회 무사 1ㆍ2루에서 가르시아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이대호을 잡아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종욱의 홈송구도 좋았지만 용덕한의 블로킹 위치 선택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용덕한은 3-2이던 7회 1사 1ㆍ2루에서도 1루 주자 전준우를 견제사로 잡아내면서 4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경문 두산 감독의 용병술도 적절했다. 히메네스를 중간으로 투입하는 시점, 양의지를 빼고 용덕한을 내세우는 과정 등이 깔끔했다.

롯데는 1회초 만루 위기를 넘기고 곧 이은 말 공격 무사 만루에서 득점에 성공하기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두산이 선발 투수가 없어 1차전에서 부진했던 임태훈을 선발로 내세운 점을 고려한다면 1회 2~3점만 뽑았어도 임태훈은 2회를 넘기기도 힘들었다. 롯데로서는 1회 득점 불발로 두산의 불펜을 빨리 소모시키는데 실패했다.

롯데가 2-2 동점 상황에서 배장호를 길게 끌고 간 것은 조금 아쉬웠다. 6회 임재철에게 안타를 맞은 배장호가 1사 2루에서 용덕한을 상대했을 때가 투수 교체 타이밍이 아닌가 생각됐다. 하지만 롯데는 배장호가 용덕한에게 적시타를 얻어맞는 바람에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3차전에서도 2-1로 앞선 4회 5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선발 이재곤을 교체하는 시점을 놓치고 말았다.

양팀 사령탑은 5차전에서 모든 투수들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4차전까지의 흐름을 보면 5차전에서는 타격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7~8점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ㆍ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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