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희토류’확보를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 붙였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일‘제9차 자원개발 기업 CEO 포럼’에 참석, “2016년까지 희토류(1,200톤)를 비롯해 크롬, 몰리브덴, 안티모니, 티타늄, 텅스텐, 리오븀, 셀레늄 등 희유금속 8종에 대해 국내 수요의 60일 분에 해당하는 7만6,000톤 가량 확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희토류의 97%를 공급하는 중국이‘희토류 수출금지’로 일본을 압박하는 등 ‘자원 무기화’경향이 농후해지고 있는데 따른 대응이다.
희토류는 지각 내 총 함유량이 300ppm 미만인 희유금속으로, 란탄계열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을 포함하는 17개 원소를 총칭한다. 이들은 TV 등의 형광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연마재, 유리ㆍ렌즈 착색제 등에 원료로 쓰인다.
지경부는 해외에서 활동 중인 국내 희토류 생산 기업을 통해 물량을 늘리고, 휴대폰, 냉장고 등 희토류가 들어있는 폐 가전제품에서 생산자가 추출과 재활용을 활성화 하도록 했다. 또 철, 알루미늄 등 희토류 대체물질 사용도 권장키로 했다. 또 2013년까지 충북 충주, 강원 홍천, 경남 하동 등 희토류 부존 유망 지역에 대한 정밀 탐사에 나서는 한편, 미국, 호주, 중앙아시아 등 희토류 유망 광산에 대한 투자 및 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군장 국가산업단지에 170억원을 들여 내년 완공을 목표로 희토류 비축을 위한 특수창고, 희유금속 비축을 위한 일반창고 1동을 짓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의 육성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네오디움(Nd), 디스프로슘(Dy) 등 희토 원료의 재자원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앞으로 10년간 3,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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