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대 세습 후계자인 김정은의 신상 정보를 두고 중구난방식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김정은의 사진은 공개됐지만 그의 신상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외 언론들이 전하는 김정은의 신상 정보에는 늘 '추정'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우선 출생 연도부터 1982~84년으로 제 각각이다. 정부 당국은 '83년 또는 84년생'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이 '82년생'을 암암리에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장 역시 172~175㎝, 몸무게도 80~90㎏로 '추정'된다. 국내외 언론을 보면 김정은의 키에 대해서는 168㎝에서 175 ㎝까지 다양한 보도가 있다. 또 그의 몸무게에 대해선 75㎏, 86㎏, 87㎏, 90㎏ 등 다양한 설이 있다. 정부 당국이 김일성에 대해선 174㎝, 90㎏,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선 166㎝, 83㎏(뇌졸중 후유증 전)으로 비교적 일관성 있게 밝히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부는 일단 "북한 당국과 직접 상대해야 하는 정부가 북한 특정 인사의 신상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 역시 김정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하지 못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 사진이 공개됐지만 아직 확인된 정보가 별로 없다"며 "여러 추측들 역시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김정은의 비만형 체형을 두고 '과다 음주 탓이다' '권력 승계 과정의 스트레스 때문이다' '2008년 8월 당뇨병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 등의 미확인 보도가 나오고 있다. 생모가 셋째 부인 고영희(2004년 작고)가 아니라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46)이라는 설도 있다.
한편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1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의 한자 이름이 '金正恩'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일본의 조선통신사에 김정은의 한자 표기가 '金正恩'이라고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한자 이름에서 끝자인 '은'은 그 동안 '銀'과 '恩'이 혼재돼 표기돼 왔으며, 중국의 국영 매체들은 과거 金正恩으로 표기했다가 최근엔 金正銀으로 바꿔 표기했다. 김정일도 이름을 '金正一'에서 '金正日'로 바꾼 전력을 갖고 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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