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정은을 어린 시절 만난 적이 있는 지인들은 북한이 공개한 노동당 대표자회 사진과 동영상 속의 인물이 정은이 맞다면서 그가 어릴 적보다 살이 쪘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1982년부터 2001년까지 김 위원장의 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는 “(정은이 10대 후반인)9년 전 만난 게 마지막이었지만 당시 신장은 165, 166㎝ 정도였다. (이번 사진의)풍모를 보면 다소 살찐 것 같다. 얼굴이 완전히 둥그렇지 않나. 그래도 이렇게 장군(김정일)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세계를 향해 후계자로서 알리려는 발표이니까 나는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지모토는 자신의 북한 체재 체험기를 담은 책 등에서 정은과 그의 형인 정철을 비교해 “무얼 하고 놀까를 결정하는 것은 정은이고 정철은 항상 따라 갔다”며 “정은은 세상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고 행동력과 리더십이 강하다는 인상이었다”고 밝혔다.
스위스 유학시절 동창들도 노동당 대표자회 단체사진에서 “사진이 작긴 하지만 김정일의 왼쪽 두번째에 앉아 있는 인물이 (스위스 유학시절 김정은의 가명인)박은임에 틀림이 없다”며 “당시와 체격이 닮았지만 살이 쪘다”고 설명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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