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으로 치닫는 쏘나타 K리그 2010 정규리그 판도를 좌우할 승부가 만추의 그라운드를 달군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지휘하는 FC 서울은 3일 오후 3시 상승세의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에서 일전을 치른다. 승점 43점으로 선두 제주(승점 47)를 쫓고 있는 서울로서는 우승 레이스의 역전극 연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빙가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남은 정규리그 7경기를 모두 결승전에 임하는 자세로 치러 승점 64점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하겠다”며 인천전을 시작으로 막판 상승세에 불을 당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서울은 전통적으로 인천을 만날 때마다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인천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인천(승점 27)은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3연속 무패 행진(2승1무)을 벌이는 등 사기가 충천해 있다. 간판 공격수 유병수는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작렬하며 득점왕 등극을 바라보고 있다.
서울은‘인천 출신’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서울에는 유난히 인천을‘친정’으로 삼은 이들이 많다.
5경기 연속 골 행진을 펼치고 있는 데얀은 최전방에서 친정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를 밟은 후 축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2008년 서울로 둥지를 옮기고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선발된 것도 인천에서 보낸 2007 시즌의 맹활약(36경기 19골) 덕택이다.
붙박이 오른쪽 풀백 최효진, ‘만능 플레이어’ 김치우도 인천에서 데뷔해 잔뼈를 키웠다. 최태욱은 2004년 인천 창단 당시 ‘프랜차이즈 스타’로 스카우트됐던 전력이 됐다. 방승환은 인천 창단 멤버로 2008년까지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었다.
거침없는 기세로 선두를 달리는 제주는 3위 경남(승점 42)과 3일 오후 3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조광래호’의 핵심으로 떠오른 홍정호(제주)와 윤빛가람(이상 21ㆍ경남)의 ‘젊은 피 대결’에 눈길이 간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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