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채소와 생선 등 신선식품 물가가 45% 폭등했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 영향으로 소비자물가도 8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1.1%,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상승했다. 전월비로는 2003년3월(1.2%) 이후 9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며, 전년 동월비로도 2009년4월(3.6%)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달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역시 채소 등 농축수산물. 신선식품 물가는 전달보다 19.5%,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무려 45.5% 속등했다.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기록. 특히 신선식품 중 채소는 전월비 44.7%, 전년동월비 84.5%의 폭등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채소류 물가상승 기여도가 70%에 달한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월비로 상추가 233.6% 폭등한 것을 비롯해 호박(219.9%), 열무(205.6%), 무(165.6%), 시금치(151.4%), 파(102.9%), 마늘(101.1%) 등 대부분 100%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파동을 빚고 있는 배추의 가격 상승률도 118.9%에 달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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