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시설관리공단(수원FMC)이 현대제철을 꺾고 올 시즌 여자 실업축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챔피언 결정 1차전(0-1) 패배를 되갚는 짜릿한 두 골 차 역전극이 이뤄낸 창단 3년 만의 우승이다.
수원FMC는 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교눈높이 2010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후반 11분과 18분 전가을이 중거리포 2방을 터트려 현대제철을 2-0으로 이겼다.
지난해 최하위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끝에 정상 정복에 성공한 ‘돌풍의 팀’ 수원FMC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반면 WK리그가 첫 걸음을 뗀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현대제철은 올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결국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수원FMC 승리의 주역은 단연 ‘원맨쇼’를 펼친 국가대표 공격수 전가을이었다. 전반전 몸이 덜 풀린 듯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한 전가을은 후반 들어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득점포에 불을 뿜었다. 후반 11분 상대진영 왼쪽 구석에서 오른쪽 중앙으로 드리블하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7분 만에 다시 아크서클 뒤에서 공을 받아 270도를 돌아 때린 슈팅이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현대제철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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