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들이 다른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협업)을 통해 가을 겨울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협업을 하면 새로운 디자인 출시가 가능해져 보다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도 최고 디자이너의 터치가 살아 있는 의류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제일모직 빈폴은 미국 브랜드 밴드오브아웃사이더스와 협업을 통해 11월부터 총 30개의 상품을 출시한다. 밴드오브아웃사이더스는 커스틴 던스트와 기네스 팰트로 등 헐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전 세계 14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협업을 위해 방한한 브랜드 설립자 스캇 스턴버그는 “영국적 감성을 추구하는 빈폴과 미국 아이비리그 스타일을 기초로 하는 밴드오브아웃사이더스의 느낌을 접목시키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대표상품은 울 소재의 체크 프린트 재킷과 바지 세트다. 가격은 20만~50만원 선으로 빈폴 제품보다 50% 가량 높게 책정됐다.
일본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는 오는 15일부터 패션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협업 라인인 +J 신상품을 판매한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선보인 +J는 하루 만에 3개 국내 매장에서 6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인기가 이미 검증된 상태. 올해는 입체적 라인을 강조하고,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방수 처리 겉감을 사용하는 등 디자인과 소재에도 신경을 썼다. 약 150벌의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인데 대표상품은 부드러운 이집트 면을 재단해 만든 셔츠(5만원 대)다. 이외에도 초경량 다운재킷과 모직코트는 8만~20만원대 후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아디다스의 기술과 스텔라 맥카트니의 디자인을 결합한 아디다스 by 스텔라 맥카트니를 판매한다. 이번 시즌 콘셉트는 ‘글로 인 더 다크(Glow in the dark)’. 스텔라 맥카트니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운동할 때 안전성을 필요로 한다”며 “스스로 빛을 내는 야광 제품은 어두운 순간에 빛을 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상품인 런글로우재킷은 야광 소재의 레오퍼드 그래픽 무늬에 이중 지퍼를 사용해 스타일과 실용성을 살렸다. 24만9,000원. 이외에 테니스와 요가, 골프용 컬렉션도 따로 판매한다.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도 오는 11월 23일부터 랑방과 함께 전세계 200여 개 매장에서 협업제품을 동시 판매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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