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국회의원직(경기 성남 분당을) 사퇴서를 10ㆍ27 재보궐 선거 실시 시한을 하루 넘긴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해 비판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 연찬회에 참석해 “내일 본회의에서 임 실장의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임 실장의 사퇴서는 이미 7월 16일 국회에 제출됐다. 하지만 여야는 그간 사퇴서 처리를 차일피일 미뤘다. 여야 모두 10월 보궐선거 실시가 정치적 실익이 없다고 판단, 선거를 내년으로 넘기기 위해 시간을 끈 것이다.
공직선거법은 ‘전년도 10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사이 선거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는 4월 중 마지막 수요일에 재ㆍ보궐 선거를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임 실장의 사퇴서가 1일 처리되면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는 내년 4월27일에 실시된다.
당 안팎에서는 “의도가 너무 뻔하게 드러나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 동안 지역 정가 등에선 10월 재보선 실시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
현재까지 성남 분당을에는 한나라당에서 강재섭 전 대표,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민주당에선 김병욱 민주당 성남 분당을 지역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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