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가 300만원 이상 고액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0일 한국일보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한 ‘6ㆍ2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고액 후원금 현황’에 따르면 한나라당 소속 김 지사는 94명으로부터 총 4억6,800만원을 후원 받았다.
시도지사 후보자 가운데 김 지사에 이어 한나라당 이달곤 경남지사 후보가 3억4,500만원, 김범일 대구시장이 2억9,81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또 민주당 박준영 전남지사는 2억8,250만원을, 한나라당 허남식 부산시장은 2억7,200만원을 모금했다.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은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오 시장의 경우 1인당 10만원으로 후원액이 자동 제한되는 ‘오세훈 유리알 통장’을 통해 12여억원(1만7,000여명 참여)을 모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의원의 후원도 눈에 띄었다.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는 홍재형 노영민 정범구 오제세 의원 등 충북 의원의 후원을 받았고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도 전병헌 백원우 김진애 최영희 의원의 후원을 받았다. 한나라당에선 김무성 원내대표가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에게, 이화수 의원이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김성조 의원이 김관용 경북지사에게 후원금을 기부했다.
교육감 후보자 중에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섰던 김영숙 후보의 후원금이 1억7,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순일 광주시 교육감(1억1,900만원),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1억400만원),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1억200만원) 순이었다.
기초단체장 후보자 중에는 한나라당 오세동 용인시장 후보가 1억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나라당 구혜영 광진구청장 후보(1억원), 한나라당 홍건표 부천시장 후보(9,000만원),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7,000만원), 한나라당 이석우 남양주시장(6,480만원) 순이었다.
고액 후원자들의 직업을 살펴보면 기업인이 가장 많았다. 시도지사 후보자들에게 고액 후원금을 낸 921명 가운데 사업가와 자영업자 등 기업인은 347명(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원이 157명(17.0%), 직업을 밝히지 않은 경우도 140명(15.2%)이었다. 국회의원 17명을 포함한 기타 직군은 260명이었다.
또 교육감 후보에게 고액 후원금을 기부한 255명 가운데 기업인은 86명(33.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회사원 44명(17.2%), 직업 미기재자 32명(12.5%) 교육계 25명(9.8%) 순이었다.
기초단체장 후보자에게 고액 후원금을 기부한 853명 가운데 기업인은 408명(47.8%), 직업 미기재자는 120명(14.0%), 회사원은 96명(11.3%)이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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