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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외국인 장 막판 "사자" 코스피 또 연중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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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외국인 장 막판 "사자" 코스피 또 연중 최고치

입력
2010.09.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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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 금융시장은 신기록의 연속이었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한달간 130포인트 치솟으며 2년여만에 1,800대로 올라섰고 시가총액도 1,000조원을 돌파했다.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가 연저점을 갈아치우며 한달만에 0.30%포인트가량 급락했다. 이처럼 주식, 채권 가릴 것 없이 강세장을 연출한 주인공은 지난 한달 동안 4조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사들이는 등 국내 시장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은 외국인이었다.

30일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유럽 재정위기의 먹구름이 또다시 밀려오기 시작한 상황. 자칫 지수 상승 랠리가 꺾일 뻔한 코스피시장에 외국인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 이상을 공격적으로 순매수, 장 막판에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6.36포인트(0.34%) 오른 1,872.81로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연중 최고치 기록을 고쳐 썼다. 코스닥지수도 492.75를 기록, 3.14포인트(0.64%) 상승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닷새째 하락했지만 낙폭이 크지 않아 턱걸이로 1,140원선을 지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 내린 1,14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들어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 강도가 높아졌지만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나오고 역외투자자들도 달러를 팔면서, 1,140원선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였다.

채권시장도 강세를 이어갔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3.71%,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 떨어진 3.32%였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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