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최신예 유도탄고속함(440톤급)인 한상국함이 고속으로 기동할 때 직선주행하지 못하고 갈지(之)자로 운행하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청은 “29일 최종테스트 결과, 35노트(시속 약 65㎞) 이상으로 고속주행할 때 운행 각도가 정상 궤도 범위인 5도를 벗어나 해군 인도를 보류했다”고 30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함정의 직진 안정성은 한 개당 40억원에 달하는 워터제트라는 추진기에 의해 좌우된다. 유도탄고속함 1번함인 윤영하함은 해외에서 기술제휴한 워터제트를 탑재했지만 2번함인 한상국함부터는 국내 업체 개발 제품을 달았다. 방사청은 현재 건조 중인 3, 4번함에서도 워터제트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조사 중이다. 또 전력화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보상금을 해당 업체에 부과할 방침이다.
유도탄고속함은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에 비해 대함전 대공전 전자전 능력을 향상시킨 차세대 함정으로 사거리 140㎞의 대함유도탄과 분당 6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함포, 3차원 레이더, 자동전투시스템을 갖췄다. 군은 2차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장병 6명의 이름을 새로 건조된 유도탄고속함에 차례로 붙이고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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