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 대해 개복수술이 아닌 최소절개법을 적용한 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최소절개법은 안전성이 높고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박표원ㆍ권현철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팀은 지난 7월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앓고 있는 80세 남자 환자에게 최소절개 수술법을 통해 대동맥판막 치환수술(경심첨부 대동맥판막 삽입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장기 흡연으로 인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간암으로 인해 기존 방법의 수술을 받기에는 위험도가 높았고, 혈관은 이미 대규모 석회화가 진행돼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였다.
지금까지 심장판막수술의 경우 국내에서는 25~30㎝를 절개한 개흉수술을 통해 새로운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수술법이 일반적으로 쓰였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나이가 많거나 대동맥 혈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았다.
박 교수는 “4~6㎝ 정도로 피부를 아주 적게 절개하고 합병증 위험도가 높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했다”며 “새로운 수술법은 기존 수술법보다 수술시간, 회복기간, 입원기간 등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동맥혈관 석회화가 많이 진행된 고령 환자에게 특히 적합하다”고 말했다.
심장판막은 심장이 이완과 수축을 통해 신체에 혈액을 공급할 때 들어온 혈액이 역류되지 않도록 하는 문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상태가 나빠지면 인공판막으로 대체할 수 밖에 없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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