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새로운 서비스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추격에 나섰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하반기 전략 발표회를 갖고 '네이버미'와 '네이버톡' 등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올해 말부터 시작하는 네이버미는 이메일, 일정, 앨범, 주소록 등 개인 정보부터 미투데이, 블로그, 카페 등 사회관계형서비스(SNS)를 모두 한 군데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아는 사람들이 블로그나 카페, 미투데이 등에 글을 올리면 마치 페이스북처럼 해당 서비스를 일일이 찾아가지 않아도 한 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 NHN은 이미 별도 발급받은 네이버미 전용 상위 인터넷주소 닷미(.me)'를 적용해 'www.naver.me' 형태의 새로운 홈페이지를 하나 더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NHN은 네이버 카페, 블로그, 미투데이에 외부 서비스를 연결해 내용을 볼 수 있도록 개방하고 관련 앱스토어도 30일에 개설한다. 예를 들어 트위터에서 네이버 카페와 미투데이, 블로그에 설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네이버 앱스토어에 올려 놓으면 네이버 이용자들이 카페와 미투데이, 블로그는 물론이고 네이버미에서도 트위터에 올라오는 글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자체 서비스만 고집했던 네이버로서는 획기적 변화다. NHN 관계자는 "이제 네이버도 페이스북처럼 개방형 SNS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HN의 이 같은 변화는 이용자가 급증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때문이다. 이람 NHN 포털전략담당 이사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서비스(킬러 앱)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라며 "이 같은 서비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결국 네이버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따라잡기에 나선 셈이다.
특히 NHN은 늘어나는 스마트폰 이용자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관련 분야의 서비스를 강화한다. 우선 올해 말 네이버미와 함께 선보일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버톡은 PC와 스마트폰 이용자들끼리 문자 대화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NHN은 스마트폰용 네이버톡도 함께 선보이기로 했다.
또 애플 아이폰과 각종 안드로이드폰에 설치하면 말로 검색할 수 있는 음성 검색, 음악의 일부를 들려주면 가수와 곡명을 찾아주는 음악 검색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미 등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으로 연말에 기본 네이버 홈페이지도 대폭 바뀌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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