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 권력 구조 상 3대 세습 과정이 크게 불안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앞으로 최소 3~5년간 건강을 유지하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경희 대장 등 김정은의 후견 그룹이 바람 막이 역할을 충실하게 해 준다는 조건 하에서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것은 우선 선군 정치 이념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또 김정은이 군부의 지지를 받는 후계자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후계 구도 구축 과정에서 김정은의 군부 내 위상을 더욱 높이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등은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으로선 자신의 대내 입지를 굳히기 위해 주민들에게 경제ㆍ외교적 성과를 보여 줘야 하는 입장인 만큼 대남 및 대외 관계 개선을 통한 경제 회생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과 김정철은 권력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기 때문에 숙청 등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리지는 않을 것이다. 형제들 사이에 불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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