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에 취하는 가을이 찾아왔다. 독서의 계절에 맞춰 서울시가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덕수궁에서 책의 과거 역사와 미래의 진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책 축제를 마련했다.
3회째를 맞은 올해 서울 북페스티벌의 주제는 ‘북돋움_한 권의 책, 꿈을 이루게 합니다’. 2008년부터 경희궁에서 열리던 이 행사가 올해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덕수궁으로 장소를 옮겼다. 시는 덕수궁을 북돋움 책길, 북돋움 문화길, 북돋움 배움길, 북돋움 나눔길 등 4개 테마로 나누고, 각 내용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에선 다양한 문화 행사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누구나 책을 사거나 팔 수 있어 집에 쌓여 있는 책을 쉽게 처분할 수 있고, 뜻밖의 횡재를 할 수도 있다.
시민이 직접 운영하는 벼룩시장은 덕수궁 정관헌 일대 북돋움 나눔인길에서 열린다. 이곳에서는 헌 책을 기부 받아 소외지역 청소년이나 빈민국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아름다운 책장’ 행사도 함께 열린다. 또 ‘세월의 깊이를 품은 한 명, 한 명의 사람이 바로 한 권의 책과 같다’는 주제로 다양한 직업인들의 강연이 펼쳐지는 ‘북돋움 라이브러리’ 행사도 열린다.
북돋움 라이브러리 행사에는 ‘뜨거운 여행’의 저자 박세열,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저자 박웅현, 음악가 한받, 남이섬 대표이사 강우현, 영화배우 마붑알엄, 칼럼니스트 한윤형, 소설가 주원규, 연극인 윤진성, 동화작가 이혜란 등이 참여해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덕수궁 행랑 일대에 마련된 북돋움 책길에서는 ‘책의 역사’ 전, 도서전, 동화 속 이야기를 점토로 재현하는 ‘점토세상’ 등의 행사가 열린다. ‘책의 역사’ 전에서는 금속활자 전시, 직지 인쇄 체험, 전자북 시연 등이 진행된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1인 출판에 관한 소개와 진행 방법 등을 알려주는 코너도 마련된다.
또 덕수궁 대한문에 들어서면서 시작되는 북돋움 문화길에서는 세계문화전, 도서관전, 북돋움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세계문화전에서는 평소에 보기 드문 중국, 몽골, 이란, 베트남,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유명 도서가 전시된다.
덕수궁 함녕전 일대의 북돋움 배움길에서는 동화구연, 가족독서 토론대회, 북페스티벌 퀴즈대잔치 등이 열릴 예정이다. 행사 홈페이지(http://www.bookfestival.co.kr)에서 등록한 뒤 현장에서 입장권을 수령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덕수궁 입장권(1000원)을 구입해야 한다. 문의는 다산콜센터(120)와 사무국(02-523-9631~2)에 하면 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