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7일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를 이산가족 상봉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과 관련,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은 전혀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다.
천해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측이 두 차례 열린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별개의 문제인 금강산관광 재개를 거론했다”며 “이산가족상봉은 인도주의 사업 가운데 가장 인도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그러나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를 끝까지 고집할 경우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되느냐는 질문에는 “이산가족상봉을 실현한다는 입장에서 내달 1일 열릴 세 번째 실무접촉에 임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통일부는 27일 빨치산 출신 비전향 장기수 고 박선애씨 장례위원회 측이 북에 있는 박씨의 남편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한 것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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