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자들이 ‘박해춘 카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금융투자프로젝트(PFV)는 27일 용산역세권개발㈜의 신임 대표 겸 회장으로 박해춘(62ㆍ사진)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철수로 공석인 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LG카드와 우리은행 CEO를 지내고, 6월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의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할 정도로 현 정권과도 가까운 박 전 이사장을 내세워 지지부진한 사업에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한때 이헌재 사단의 멤버로 통했던 박 전 이사장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서울보증보험, LG카드, 우리은행 등 맡았던 회사마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그가 CEO직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용산사업의 정상화와 투자자 모집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허브측도 “박 전 이사장이야말로 용산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삼고초려의 마음으로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림허브측의 구애에도 불구, 박 전 이사장은 아직까지 수락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일부 언론이 그가 CEO에 내정된 보도하고 드림허브도 영입추진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내놓았으나, 박 전 이사장은 수락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데다가 중량감도 다소 떨어져 박 전 이사장이 수락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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