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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현대건설 인수戰/ 현대차 1일 의향서 제출 "누가 적임자인지 시장이 판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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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현대건설 인수戰/ 현대차 1일 의향서 제출 "누가 적임자인지 시장이 판단할 것"

입력
2010.09.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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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던 현대ㆍ기아차는 27, 28일 중 참여 의사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대ㆍ기아차 고위관계자는 "10월 1일 의향서 제출에 앞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발표 문구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구 회장은 현대건설과 관련된 질문에 "여러분이 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라고 답한 바 있다.

사실 현대ㆍ기아차 내부에선 4조원이 넘는 풍부한 자금과 범 현대가의 동의를 바탕으로 인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미 골드만삭스를 인수자문사로, PwC삼일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각각 선정해 물밑작업을 진행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현대건설 인수를 계기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적통을 계승한 현대가의 확실한 장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공식 의사 표명을 미뤄왔던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인수전이 집안간 대결로 비춰지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 감정대결이나 정치논리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현대ㆍ기아차 고위 관계자는"우리는 철저히 경제 논리에 입각, 인수를 검토하는 것"이라며 "누가 현대건설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울 수 있는지 시장과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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