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라디오 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은 24일 "북한의 최룡해(사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가 28일 열릴 조선노동당 3차 대표자회에서 핵심 요직인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기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 책임비서는 빨치산 1세대로 인민무력부장을 지낸 최현의 차남이다.
이 방송은 이날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룡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하는 시점에 당 조직지도부의 제1부부장에 발탁된다는 것은 김정은의 최측근이 된다는 의미"라며 "그는 김 위원장과 독대해 자신의 의견을 직언할 수 있는 측근 가운데 한 명"이라고 전했다.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당 인사권을 쥔 조직지도부를 실질적으로 통솔하는 핵심 직책이다. 올해 초까지 리용철(군사 담당) 리제강(노동당 중앙당) 김경옥(지방당 및 내각) 등 3명이 분할 관장했으나, 리용철과 리제강은 4월과 6월 각각 심장마비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망한 두 사람도 김정은의 오랜 후견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 책임비서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라인으로 분류돼 그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기용되면 장 부위원장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 8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수행 명단에도 들어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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