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4일 "수도권 수해를 보면서 우리는 아직 기본이 제대로 안 된 사회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공정사회 못지 않게 기본이 된 사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이번 재해는 도시의 기본을 소홀히 한데서 온 재해이지 불가항력의 재해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역대 서울시장들은 당장의 인기와 표를 의식한 나머지 도시의 기본보다 치장에 열중했다"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몇 년 앞을 내다보고 청계천보다 기간 배수시설에 투자했어야 했고, 오세훈 시장도 광화문광장이나 수상 오페라극장보다 기간 배수시설 개수에 착수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추석 민심을 전하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대대적인 정책발표와 홍보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공정사회와 친서민정책에 대한 회의가 팽배해 있었다"며 "세 부담과 고물가 때문에 서민들은 고생하는데 4대강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데 심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최근 총리 후보자마다 도덕성과 병역 미필이 문제되는 것을 두고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는 식의 실망과 불신감이 많았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한 자질과 능력 검증이 이뤄져야 함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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