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추석 인사를 하기 위해 트위터에 등장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두 번째 접속이다.
이 대통령은 20일 오후2시25분께 청와대 비서동에 위치한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청와대 트위터에 접속해 두 손가락으로만 타자를 치는 '독수리 타법'으로 40여분간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온라인에도 나눔 모금함이 있었으면 합니다"라는 한 네티즌의 글에 대해 "나, 대통령입니다. 좋은 의견입니다"라고 답변하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한 네티즌이 "추석 연휴에 저희들만 쉬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쉬시면서 충전하시길 바란다"고 덕담하자 "정말 멋쟁이 "라고 감사의 뜻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또 "몸에 좋은 약은 삼키기 어렵고 충언은 귀에 거슬린다고 한다. 정책에 찬성하는 의견보다 반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는 다른 네티즌의 고언엔 "참고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독수리 타법을 언급하며 "여러분과 긴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제가 독수리라 좀 느립니다. 답변이 짧아 미안합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도 "대통령님 즐거운 추석 되시고 내일 방송 기대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좋은 추석 되기 바랍니다. (고향가는) 길은 소통이 잘 되는지요"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 추석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차편으로 가시는 분들 운전 천천히 하셔서 안전하게 가시길 바랍니다. 추석 잘 쇠시고 또 만납시다. 안녕~~~~~"이란 인사말로 끝을 맺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추석을 맞아 공무원 59만여명에 보낸 격려 이메일에서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으로 대한민국 공직자들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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