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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군 연휴… 생각 많은 與, 몸이 바쁜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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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군 연휴… 생각 많은 與, 몸이 바쁜 野

입력
2010.09.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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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의 추석 행보는 조금씩 다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인사들은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반면 민주당은 내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 챙기기에 여념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추석 연휴 동안 남동생 지만씨의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상의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을 모두 이겨내시고 새로운 희망을 가슴 가득 채우시길 바란다"고 추석인사를 건넸다.

재래시장과 복지시설 방문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특별한 계획 없이 조용히 개인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전 대표는 경기 하남시 선영을 성묘한 뒤 가족들과 등산 등을 함께 하며 호흡을 고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21일 경북 영양에 있는 선산을 찾아 성묘를 한 뒤 22일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은평구에 머무를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교통방송에 출연해 귀성 교통안내를 하고 경찰지구대를 돌아보는 등 연휴에도 소소한 시정을 챙길 계획이다.

민주당 인사들은 내달 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추석 민심 및 당심 잡기에 나선다. 정동영 고문은 연휴기간인 21∼23일 광주지역의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에 머물며 자원봉사활동을 벌인다.

손학규 고문은 광주, 전남∙북 등을 구석구석 돌며 유세를 펼친다. 당의 지역적 기반인 호남에서의 높은 지지율을 내세워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내고 정통성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포석이다. 정세균 전 대표는 21∼23일 처가가 있는 대구ㆍ경북 지역을 다니면서 당 취약지역을 공략한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8일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의 나이지리아 방문을 앞두고 연휴기간동안 방배동 자택에 머물면서 관련 자료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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