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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강대국임을 인정하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유엔총회 앞두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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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강대국임을 인정하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유엔총회 앞두고 주장

입력
2010.09.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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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문제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미국은 이란이 강대국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미국을 다시 자극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연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1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우리는 인적 자원과 문화적 힘을 갖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다른 나라들의 친구이기도 하다. 우리는 다른 나라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지배하려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를 적대시하는 사람들은 장차 우리와 우정을 나눌 기회를 없애고 있는 것"이라며 "미래는 이란의 것이 분명한 만큼 이는 불행한 일"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란 정부가 핵무기 보유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언제 국제사회와의 핵 협상을 재개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가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만나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국제 사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이란이 핵 협상에 건설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유엔본부 대변인실이 전했다. 반 총장은 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기본적인 인권과 정치적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간통 혐의로 복역 중인 이란 여성에게 투석형이 선고되는 등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등 140개국 정상들은 20~22일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ㆍMillenium Development Goals) 정상회의에 이어 23일부터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 MDGs는 2015년을 목표로 빈곤 퇴치, 성(性) 평등, 보건 및 교육상황 개선 등을 추구하는 글로벌 개발 의제로,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추가 재원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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