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동차/ 태풍이냐 미풍이냐, 하이브리드車 강자 떴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동차/ 태풍이냐 미풍이냐, 하이브리드車 강자 떴다

입력
2010.09.20 12:07
0 0

다음달 혼다코리아가 하이브리드차 전용 모델인 '인사이트'를 국내에 출시키로 확정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하이브리드차 바람이 불 지 주목된다. 인사이트는 지난해 일본에 출시돼 1년 만에 '일본 누적 판매 10만대', '월간 판매 대수 1위', '전 세계 20만대 판매' 라는 기록을 세우며 하이브리드차 돌풍을 일으켰던 차종.

혼다코리아는 또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CR-Z', 하이브리드 소형차인 '피트'까지 국내에 순차적으로 들여와 하이브리드차 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국내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보강하며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저조 원인은 가격

사실 하이브리드차는 그 동안 국내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지난 2007년 혼다코리아가 국내에 출시한 '시빅 하이브리드'는 지금까지 589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도요타 '프리우스'도 지난해 10월 출시된 후 1,032대가 판매됐을 뿐이다. 국산 하이브리드차도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었다. 아무리 연비가 좋고 환경을 생각한다고 해도 3,000만원 후반대에 형성된 가격(시빅 하이브리드 3,780만원, 프리우스 3,790만원)은 소비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줬다.

그러나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혼다코리아는 인사이트를 출시하며 가격 부담감을 없앤다는 전략이다. 인사이트의 일본 판매가는 189만엔(한화 2,570만원)으로 여기에 관세와 물류비용 등이 더해지면 국내 판매 가격은 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현재 엔고 문제가 있어서 정식 출시 직전까지 환율을 보면서 가격을 저울질 하겠지만 3,000만원 안팎의 합리적인 선에서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엔진 경쟁 시작

하이브리드 차는 기존의 가솔린 차량과 승차감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또 각 사마다 엔진의 특성도 다르다.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각각의 모델이 만들어내는 승차감과 퍼포먼스의 차이를 이해하고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를 방지할 수 있다.

우선 인사이트는 1.3ℓ i-VTEC 엔진을 장착하고 모터와 배터리만을 추가하는 방식인 통합모터지원(IMA)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 시스템은 엔진이 중심이 되고 모터가 보조하는 병렬방식으로,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발진과 가속 시 모터가 보조 역할을 하게 된다. 반면 프리우스는 1.8ℓ 엔진과 전기 모터 양쪽에서 동시에 동력을 얻는다.

급가속 때는 엔진과 모터가 힘을 합친다. 하지만 시속 40㎞이하의 저속에서는 모터의 힘만으로 달린다. 이 때문에 인사이트가 하이브리드차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가솔린 자동차의 승차감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비는 일본 공인연비 기준으로 인사이트(리터당 30.0㎞)가 프리우스(리터당 29.2㎞)보다 약간 앞선다.

국내 하이브리드 경쟁 가속화

인사이트가 국내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돌풍을 일으킬 경우 자동차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각 자동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초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혼다 인사이트와 같은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했던 아반떼 하이브리드와는 다르게 시속 40㎞까지는 모터만으로 구동하고 이후 엔진과 함께 작동하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연비는 리터당 20.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S400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출시했고, BMW도 액티브하이브리드 X6ㆍ7을 내놓았다. 푸조는 내년 세계 최초 디젤 하이브리드차량인 3008 하이브리드4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연료비가 절반밖에 안 든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 차의 경제성은 이미 입증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여기에 초기 구입 비용 부담까지 줄어들 경우 그 동안 미지근했던 하이브리드 차 열풍이 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