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길치'는 가라."
포털 업계가 길 눈이 어두운 이들의 도우미를 자임하고 나섰다.
길거리 지도서비스가 바로 그 주인공. 다음(Daum)이 최근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킨 로드뷰를 선보인 데 이어, 국내 최대 포털 업체인 네이버도 이달부터 거리뷰 코너를 선보이면서 '길치'들의 맘을 사로잡고 있다.
길거리 지도 서비스는 실제 거리 모습을 제공, 미리 도로의 주요 지점이나 이정표 등을 살펴볼 수 있어 유용하다. 덕분에 막히기 쉬운 추석 귀향길에 똘똘한 길 안내도우미 역할을 맡기기에도 적합하다. 여기에 도착 지점 주변의 숙박시설이나 맛집 등과 관련된 정보도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네이버 지도에서 보여줬던 항공뷰(옛 항공 파노라마ㆍ2009년6월 출시) 기능과 연계시킨 거리뷰는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실제 거리를 360도 회전하며 볼 수 있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항공뷰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을 촬영한 지도 서비스다. 특히 빠른 길찾기 기능과 접목돼 서울 방문이 처음인 이용자에게 현재 위치에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자동차와 도보로 찾아가는 경로까지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말까지 모바일 거리뷰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넓혀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길거리 지도 서비스인 로드뷰를 공개한 다음도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2010년8월)하고 네이버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서울 지역에선 기존의 주요 도로는 물론, 차량 운행이 가능한 이면 도로 정보까지 확인해 준다. 아울러 서울 지하철(1~9호선)과 경의선, 분당선 등 역사 내부까지도 로드뷰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모바일웹(http://m.daum.net)에서도 로드뷰 서비스를 통해 장소 검색을 이용할 수 있다. 다음 관계자는 "향후 길거리 서비스에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켜 이용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