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역도의 기대주 지훈민(26ㆍ고양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훈민은 2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암파스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남자 62㎏에서 인상 137㎏, 용상 172㎏, 합계 309㎏을 기록해 모두 3위에 들지 못했다.
지훈민은 인상 6위, 합계 5위로 입상권에서 밀려났다. 특히 용상에서는 3위 이라완 에코 율리(인도네시아)와 같은 중량을 성공했으나 몸무게가 100g이 더 나가면서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같은 체급에서 북한의 김은국이 펄펄 날았다. 김은국은 인상에서 147㎏을 들어올려 에롤 빌긴(143㎏ㆍ터키)과 딩지안준(142㎏ㆍ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용상에서도 173㎏에 성공, 장지(174㎏ㆍ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은국은 합계에서 320㎏을 기록해 장지(315㎏)와 에롤(314㎏)을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앞서 벌어진 여자 58㎏급에서는 한국의 양은혜(25ㆍ제주도청)가 인상에서 85㎏으로 20위, 용상에서 117㎏으로 9위, 합계에서 202㎏으로 10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북한은 이 체급에서도 메달 3개를 수확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박현숙(25)이 인상에서 103㎏을 들어 금메달을 땄고 정춘미(25)가 용상에서 은메달, 합계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한편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7ㆍ고양시청)이 25일 밤 여자 최중량급(75㎏이상급)에 나서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장미란은 2005년 카타르 대회, 2006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대회, 2007년 태국 치앙마이 대회, 2009년 경기 고양 대회 등 4연패를 차지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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