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9일 세대교체라는 기치 아래 정치권에서 새로운 주체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주류’를 향해 “자신을 돌아보라”며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주류, 위선적 주류’라는 글을 통해 “신주류들은 이미 주류이면서 아직도 비주류인 척 위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현재와 과거의 주류층 전체를 도덕적으로 매도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주류를 향해 “어떤 봉사활동을 했으며, 우리 사회의 도덕적∙사회적 책무는 다했는지, 병역과 납세 의무는 이행했는지, 여자관계는 깨끗한지, 부자나 명망가의 아들딸을 사위나 며느리로 삼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라”고 말했다.
그는 “입으로 서민과 복지를 외치며 정작 자신은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에서 가장 먼 행동을 해서야 되겠느냐”면서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려 하면서도 자신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새로운 주류는 오히려 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최근 여권 핵심부를 공격하고 있는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겨냥해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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