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천신만고 끝에 2010~11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첫 승을 올렸다.
한라는 19일 안양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내 라이벌 하이원과의 정규리그 2차전 홈 경기에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한라는 하이원과의 대결에서 유독 고전하는 징크스를 지니고 있다.
이 같은 징크스는 이번 시즌에도 이어졌다. 한라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8일 개막전에서 하이원에 2-4로 패배했다. 2차전에서도 한라는 고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조민호의 선제골로 1피리어드를 1-0으로 앞선 한라는 2피리어드 초반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지며 위기에 몰렸다. 2피리어드가 시작한 지 1분 27초 만에 짐 잭슨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29초 후 이용준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한라는 2피리어드 9분 51초에 오노 타카유키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하이원의 수문장 이노우에 마츠아키(일본)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종료 1초를 앞두고 팀 스미드에게 재역전 골을 허용하며 2피리어드를 마쳤다.
한라는 3피리어드에서도 하이원의 육탄 공세에 고전했지만 13분 24초에 조민호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7분 18초에 김근호의 역전골로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양팀은 25일과 26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리는 시즌 3ㆍ4차전에서 재격돌한다.
안양=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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