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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선물 들킬까봐? 고급화장품 받은 안동 공무원들일부 부서, 업체에 명단 삭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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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선물 들킬까봐? 고급화장품 받은 안동 공무원들일부 부서, 업체에 명단 삭제 지시

입력
2010.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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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북 안동지역 한 건설업체가 안동시 공무원 수십 명에게 고가의 선물을 대량으로 보낸 것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안동지역 차선 도색 업체인 M사는 16일 안동시 고위층 등 공무원 79명과 업무 관련 경찰관 수십 명의 집으로 각 12만∼50만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를 우체국 택배로 발송했다.

안동시의 일부 부서는 업체 측에 공무원의 이름과 주소록을 소각처리 하라고 지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공무원들이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은폐하려 한 의혹마저 일고 있다. M사는 일부 공무원의 경우 부인들이 평소 사용하는 화장품 품목까지 직접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공무원은 화장품을 반품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설에도 자사 사업과 관련된 공무원들에게 2,000만원 상당의 고급 화장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은 이 업체에 근무하다 최근 퇴사한 직원이 선물 공무원의 명단과 주소록을 모 언론사에 제보해 밝혀졌다.

안동=권정식기자 kwonj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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