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
스스로도 놀랐다. 한 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친 추신수(28ㆍ클리블랜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18일 미국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홈런 3개를 퍼붓고, 7타점을 쓸어 담았다. 5타수 4안타 7타점을 올린 추신수의 ‘원맨쇼’에 힘입은 클리블랜드가 11-4로 승리했다.
지난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쏘아올린 것은 처음이다. 3차례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친 게 최다였다. 한국인 선수로는 KIA 최희섭이 LA 다저스 소속이던 2005년 6월13일 미네소타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친 이후 두 번째. 클리블랜드 타자로는 2004년 트래비스 해프너 이후 6년 만이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추신수까지 12명만 기록했을 만큼 드문 ‘사건’이다.
추신수는 19일 캔자스시티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 시즌 타율을 2할9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타점은 80개째로 지난해 86타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리블랜드의 6-4 승리.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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