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이수철)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해하고 수사관들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한화그룹 경비업체 직원 고모(54)씨 등 4명을 19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 등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1층 로비에서 영장을 제시하고 신분을 밝힌 검찰 수사관들의 진입을 방해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 수사관 5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피의자 측이 폭력을 행사한 경우가 처음으로 한화그룹 차원에서 경비업체 직원들에게 몸싸움을 지시했는지는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지검은 최근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돈으로 보이는 수백억원을 전 현직 임직원 등의 이름으로 된 차명계좌 50~60개에 나눠 관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이 차명계좌가 "김 회장의 비실명 상속재산으로 오래 전부터 있었던 김 회장의 개인재산일 뿐 그룹 차원에서 로비용으로 조성한 불법 비자금이 아니다"라며 해당 차명계좌를 검찰에 자진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이 차명계좌에서 수상한 흐름이 없었는지 계속 살펴볼 방침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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