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워드 할로웰 지음ㆍ정경옥 옮김 이론과실천 발행ㆍ352쪽ㆍ1만5,000원
부모는 자녀들이 자라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고 소망한다. 하지만 과연 자녀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질문하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 물질적으로 안락한 삶을 살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인물로 성장하는 것이 행복의 잣대가 되리라 막연히 생각할 뿐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빡빡한 일정이나 규율 속에 가둬놓는다.
정말 아이들은 부모의 교육열과 엄격한 훈육만으로도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는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한다. "부모 또는 누군가의 무조건적 사랑과 걱정 없이 놀 수 있는 어린 시절"이 행복한 성장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세 자녀를 둔 정신의학 박사인 저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삶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아무리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자란다 해도 사랑과 유대를 경험하면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인다. 그는 여러 심리학자들의 연구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해지는 5단계를 제시한다.
그가 말하는 5단계는 이렇다. ▦무조건적 사랑을 받은 아이가 안정감 속에 어려운 일에 도전하려는 용기와 욕구를 지니게 되는 '유대' 단계 ▦상상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놀이' 단계 ▦절망과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연습' 단계 ▦무언가를 이루면서 욕구도 새로 생기게 되는 '성취' 단계 ▦내적으로 뿌듯함을, 외적으로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 '인정' 단계를 거치며, 아이들은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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