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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찰, 교황테러 모의자 5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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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찰, 교황테러 모의자 5명 체포

입력
2010.09.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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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영국 국빈방문 이틀째인 17일 교황에 대한 테러 모의범 5명이 체포됐다.

영국 런던경찰은 이날 새벽 런던 북동부의 한 오피스텔에서 테러용의자들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영국국적이 아니라고 발표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각각 26, 27, 36, 40, 50세로 알려진 이들이 교황 방문단의 테러를 모의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영국 경찰은 무장특공대를 보내 이들이 모여있던 오피스텔을 급습 모두 체포했다. 이들이 머물던 오피스텔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위험물질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00년 제정된 테러방지법의 적용을 받고 있다.

이들과 연계된 다른 조직이 있는지 여부와 테러 목표가 교황인지 아니면 동행한 다른 사절단인지 등은 아직 확인돼지 않았다.

경찰은 또 “테러용의자 체포 후 교황의 일정을 재점검했으나 보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나 향후 교황의 일정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교황방문에 대비해 수개월 동안 경호준비를 했으며, 그 비용만 100만파운드(약 18억2,000만원)에 달해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들어왔다.

교황은 이날 아침 런던의 가톨릭대학에서 어린이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영국 방문의 가장 중요한 일정인 웨스트민스터홀 영국 정치인, 기업인, 문화계 지도자들을 상대로 신뢰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연설을 행했다. 또 영국 성공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와 만남을 갖고 종교간 화합을 과시했다.

당초 교황의 영국방문은 가톨릭 성직자의 아동성추문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어서 영국 내 반대여론이 적지 않았는데, 테러모의까지 벌어지며 18일 영국을 떠날 때까지 소음이 그치지 않는 방문이 됐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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